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 OLED)를 능가할 신개념의 양자점 발광소자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성훈 교수, 화학생물공학부 차국헌 교수, 전기컴퓨터공학부 이창희 교수 등 공동연구진은 용액 공정을 기반으로 신개념의 양자점 발광소자(Quantum Dot LED)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양자점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수 나노미터 크기의 무기물 나노발광체로, 색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높은 색순도와 광화학적 안정성을 지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양자점 발광소자의 우수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양자점 발광소자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양자점을 얇고 균일하게 도포하거나 패턴화하는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서울대학교 공동연구진은 정전기를 이용해 양자점 만으로 이루어진 다층 박막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균일하게 적층하는 데 성공했다. 또 보다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팅 방법을 이용해, 다양한 색들을 발하는 인쇄전자 발광소자를 제작했다.
서울대 화학부 이성훈 교수는 “현재까지 연구되어 오고 있는 양자점 발광소자는 산업화에 필수적인 대면적화 및 패턴화에 대한 고려가 미진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내부구조 및 제작공정이 단순하고 패턴화가 손쉽다는 점에서 유기발광소자를 뛰어넘는 고색순도의 디스플레이, 대면적 백색광원, 휴대용 접이용 초박막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저명 나노과학 학술지인 나노레터스지에 지난 7월 게재됐으며 MRS Bulletin 8월호에 우수 연구결과로 소개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