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11보다 5포인트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4분기 6으로 떨어졌고 대기업은 3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부동산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중소기업의 빚 상환 능력에 대한 은행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4분기에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20으로 작년 4분기(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6에서 22로 상승했다.
이 같은 대출태도와는 달리 전반적인 경기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지수는 중소기업이 3분기 13에서 4분기 25로, 대기업은 3에서 6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작년 1분기 31을 나타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