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호모 크리에이티브가 국가 경쟁력/프랑스 발견의 전당 인터뷰

[기획]호모 크리에이티브가 국가 경쟁력/프랑스 발견의 전당 인터뷰

◇가브리엘 피콧 `발견의 전당` 교육 부문 담당과장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흡수했던 지식을 `발견의 전당`에서 직접 만져보고 경험함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발견의 전당은 올해 들어 더 나은 과학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우선 올 초 정부는 민간이 운영하던 라빌레트 과학관과 공공기관인 이곳을 통합해 `위니베르시앙스(Universcience)`로 전환했다. 프랑스 정부 입장으로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과학관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곳 교육 부문을 담당하는 가브리엘 피콧 과장은 “두 과학관을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면서 웹TV도 신설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교사가 박물관에 들렀을 때 보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필요한 사항을 미리 보내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사전 준비 없이 박물관에 들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수 개월 전 과학 중개자의 강의를 미리 예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여 프로그램 등에 대한 사전 요구 사항도 미리 접수함으로써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에 대한 연수를 대폭 확대한 것도 최근 달라진 점이다.

피콧 과장은 “프랑스 교육부와 연계해 과학 교사와 중개자를 연결, 연수를 시켜주고 이곳의 프로그램을 교사들이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며 “최근에는 연수 교사 규모가 연간 200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관람객은 해마다 증가세다. 연간 방문객이 지난 2008년에는 54만3000명이었고 지난해 60만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만명이 초 · 중 ·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 역시 예산 부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브리엘 과장은 “정부가 최근 관련 예산을 줄이는 추세인데 향후에는 기업들의 후원인 `메세나` 등에 의존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