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협력사 대금 지불 시 현금 및 현금성 결제 비율을 100%까지 확대한다. 협력사별로 유동적이었던 결제 기간도 14일 이내로 단축해 통일시키기로 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100여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체결했다. 서울역사 KTX 별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웅범 부품소재사업본부장(부사장) 등 LG이노텍 임직원과, 한기수 창원옵텍 대표(협력회 회장) 등 30여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이노텍은 협약식을 통해 지난달 그룹이 발표한 `LG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의 세부 실행방안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향후 협력사와 연구개발(R&D) · 금융 · 경영 · 교육지원 및 소통강화 차원의 상생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지원 분야에서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을 통해 협력업체의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직 · 간접적으로 총 300억원의 상생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현금 및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확대하고 결제기간도 14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협력사와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사업`을 4건 이상 시행한다.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사업은 대기업의 수요를 전제로 정부 출연금을 지원받아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제도다. 기술개발에 성공할 경우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 선호도가 높다.
이 회사 경영컨설팅 지원제도인 `경영닥터제`도 확대 시행한다. 경영닥터제는 협력사의 생산성 제고 및 인사제도 개선,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관련 자문을 지원해줌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다. 통상 6개월간 지속될 정도로 세밀한 경영 노하우 전수가 이뤄진다.
LG이노텍 측은 “앞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행에 초점을 둘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