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지난 1994년 윈도용 PC통신 에뮬레이터 `잠들지 않는 시간`으로 창업해 올해 16년째를 맞이한 1세대 벤처기업이다.

기술력만으로 뭉친 대학생 4명이 만든 이유로 초창기부터 세간의 이목을 끈 지란지교소프트는 국내 최초 업무용 메신저 `쿨메신저`, 국내 최초 안티스팸 솔루션이자 국내 시장 점유율을 선도하는 `스팸 스나이퍼` 등을 내놓으며 성장해왔다.

물론 지난 2002년 리스크 관리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졌다. 그 덕분에 지난 2007년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고 2009년 약 1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00억 원이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간판 솔루션은 `스팸스나이퍼`다. 이 솔루션은 스팸, 바이러스 메일 차단 솔루션으로 메일 서버 앞단에 위치해 메일 프록시, 바이러스 월 기능을 수행하며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메일을 종합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한다.

오치영 사장은 “스팸스나이퍼는 최초의 국내 안티스팸솔루션이며 2500여개사가 사용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20% 이상의 선도적인 솔루션”이라며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피스하드 EVA 역시 일본 컴퓨터소프트협회, 일본 모노츠쿠리 일본대상 국장 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오피스 보안 취약점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이터 암호화 · 백업 · 휴대폰 잠금 · GPS 위치확인 · 공장 초기화 등을 통해 업무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위협에 대비하는 `모바일 키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 사장은 “스마트폰의 확산이 IT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을 확신하며 특히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으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사장은 “창립 초기부터 사회에 역기능을 주며 막대한 이익을 얻기보다 순기능을 주면서 얻는 적은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기업 핵심가치에 따라 경영해왔고 그런 이념은 스마트폰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모바일키퍼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보안취약점을 제거하는 한편 청소년 유해물 차단 기능 등도 들어있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순기능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스팸스나이퍼` 솔루션처럼 인터넷의 역기능을 차단하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제품들을 주로 개발 · 공급하며 성장해왔듯이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메일 보안 중심의 사업에서 보안장비 유통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분산서비스거부(DDoS)대응장비 · 좀비 PC 방지장비 · DB보안 장비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내부정보 유출방지와 메일 아카이빙 솔루션을 출시하고 업그레이드해 통합메일보안 솔루션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나아가 최근 통과한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인정보 이슈에 발맞춰 PC내 개인정보보호용 `웹필터` `PC필터` 등 통합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라인업으로 개인정보보호 시장도 늘려갈 계획이다.



오치영 사장 인터뷰

“창립 10주기를 맞이할 때 쓰리백(3+100)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100억원 매출, 100대 소프트웨어, 100년 기업을 목표로 잡았죠. 4년 후 20주년을 맞이할 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국내 대표소프트웨어기업으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오 사장은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회사가 아니라 장수 기업이 되고 싶다”며 “2014년 1000억원대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주년에 1000억원을 돌파하려면 일정 기간 도약의 시점이 있어야하는 데 올해가 바로 지란지교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오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각 사업부의 목표를 취합한 결과 200억원이 넘어 올해 목표 매출액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하는 등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는 기업 경영이외에 사회 공헌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월 1%의 영업이익을 적립해 국제 어린이 양육단체 `컴패션`과 지역보육시설 등에 기부하고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오 사장은 “매출이 어느 정도 넉넉해지면 시작할까 했지만 회사의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 또한 회사의 핵심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이라 판단했다”며 “지난 16년을 지탱해온 것이 열정 · 도전 · 순기능 지향이었듯이 이를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