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대한상공회의소 · 에너지관리공단 ·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6일 리베라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산업계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중소기업 지원 중심의 정부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1157_20101006162036_125_0001.jpg)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개발도상국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효율적인 산업계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국내외 관련기업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자신들이 가진 감축 노하우도 적극 설명했다.
일본 공장 자동화 부품 생산업체인 오므론은 자사 현실에 맞는 고유한 저탄소 경영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성공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야마무라 겐지 오므론 에너지담당 부장은 “오므론은 2002년부터 `그린 오므론 21` 전략을 추진했다”면서 “해외 지사를 포함해 전사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회수한 공장 폐열을 보일러에 공급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13%(7만2900톤)나 감축했다”고 말했다.
세계적 에너지 경영시스템 관리업체인 핀란드의 모티바도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국내 대 · 중소기업 18개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 컨설팅 결과를 발표했다. 모티바는 특히 공압 시스템 효율 향상과 냉각기 시스템 개선 등 총 137개의 개선방안을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프랑스 정밀화학 업체 로디아가 자사 저탄소 경영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SK에너지, 삼성전기가 온실가스 감축 노하우와 함께 목표관리제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 자리에서 `그린 크레딧` 제도를 핵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린 크레딧이란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자금과 기술을 제공받아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감축실적 가운데 일부를 대기업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지경부는 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지원자금을 올해 1350억원에서 내년 4500억원으로 크게 늘리고 중소기업 전용 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온실가스 감축 업무 지원을 위해 30여 명의 `에너지 멘토`를 두기로 했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온실가스 ·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산업계가 목표관리제 이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 등 산업계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 함봉균 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