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리더 열전]롯데아이몰 하동수 본부장

롯데아이몰은 올해 상반기 홈쇼핑 인터넷몰 `넘버2` 자리에 올랐다. 2601억원 매출을 올리며 CJ몰(2494억원)을 따돌린 것.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것으로 4개 홈쇼핑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다.

이는 하동수 롯데아이몰 본부장이 지난 2009년 취임한 이후 1년여 만에 얻은 성과다. 하 본부장은 “상반기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게 매출을 올릴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며 “홈쇼핑 인터넷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 본부장은 EC부문으로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홈쇼핑 인터넷몰 시장에 대한 스터디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 중이다. 그는 “70만개가 넘는 기존 전자상거래(EC) 상품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 `모델` 싸움이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사업 모델은 특정 고객군을 타기팅하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아이몰은 올해 `롯데자이언츠몰`을 만들어 롯데자이언츠 정규시즌 경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팔았다. `스포츠 매니아`들을 타깃으로 잡은 것. 총 2만8500석 중 현장 판매되는 4000~5000장을 제외하면 모두 롯데아이몰에서 팔았다. 돈으로 환산하면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선수 유니폼, 패션 잡화 등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9월 한 달간 롯데자이언츠몰 방문자 수는 전달 대비 15%가량 늘었다.

“앞으로는 블로그나 카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시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크게 열리지 않은 시장이지만 `획기적인` 한 방이 있다면 시장이 열릴 겁니다.”

실제로 롯데아이몰의 쇼핑몰 블로그인 `아임홀릭! 아이몰릭!`이나 VJ의 현장 리포트와 소비자 인터뷰 · 콩트 등으로 구성된 동영상을 올려 상품을 소개하는 `카페 아이` 등은 매일 1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다녀가는 등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아이몰은 롯데홈쇼핑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A-1(Asia No-1)`이 정상 가동되는 대로 모바일 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생각이다.

하 본부장은 끝으로 “더 이상 출혈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올해 목표인 5700억원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