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창호가 세계 최고 단열성능의 진공유리를 개발했다.
이건창호(대표 박승준)는 현존 최고 단열성능의 진공유리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진공유리는 유리 사이를 진공상태로 유지해 전도 · 대류 · 복사에 의한 열손실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단열성과 방음성이 뛰어나다.
이번에 개발한 진공유리의 단열성능은 0.54w/m2K(열관류율)로, 대표적인 단열유리인 로이유리(1.7w/m2K)의 3배 이상이며 기존 진공유리(1.1w/m2K)보다도 2배 높다. 열관류율은 단위면적당 통과하는 에너지 열량으로, 수치가 작을수록 에너지효율이 높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을 기반으로 3중 유리를 제작할 경우 열관류율이 0.4~0.45w/m2K로, 일반 단열벽체와 비슷한 성능(0.4w/m2K)이다. 이는 겨울철 난방비의 6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다.
박성덕 이건창호 기술연구소장은 “우리 제품은 2008년부터 에기연 · 대림산업 · 에피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라며 “진공 상태의 환경에서 두 장의 유리를 접합해 진공유리를 제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해 높은 진공도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단열성과 방음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그린홈 정책에 따라 올 6월에 개정 고시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 단열 기준이 더욱 강화됨으로써 향후 자사의 진공유리의 수요와 매출은 현저히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