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DVD용 광픽업 세계 1위 기업인 아이엠의 연구원들이 제품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레이저를 이용해 음성과 영상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DVD용 광픽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아이엠은 지난 2006년 삼성전기의 DVD용 광픽업 분야 부문이 분사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처음엔 45명의 직원이 종업원지주제로 출발했다. 일본의 소니 · 산요 · 히타치와 경쟁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필립스 · 알코 · 삼성전자 · LG전자 등 거래처만 40여곳에 이른다.
창업 2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점유율 40%로 지난해(35%)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전 세계 DVD용 광픽업 연간 수요량 2억3000만개 중 9000만개 이상을 아이엠이 공급하는 셈이다. 늘어나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2007년 중국 광둥성 둥관에, 2008년엔 후난성 샹탄에 잇따라 현지공장을 세웠다.
2008년 새롭게 뛰어든 블루레이용 광픽업 시장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24%로 소니 · 산요 등 일본 업체들과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블루레이용 광픽업은 DVD용 광픽업보다 저장용량(100GB)이 최고 4배 이상 커 풀HD · 3DTV 구현에 필요한 차세대 핵심부품이다.
아이엠은 이를 통해 올해 지난해보다 연결매출이 25% 늘어난 4134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대비 3배가량 성장한 갓이다.
최근 들어서는 LED램프와 헬스케어, 모바일프로젝트 등 신사업에 뛰어들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출시한 LED램프는 올 초부터 일본에 월 2만~3만개씩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리조트 조명용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아이엠이 만든 LED램프는 수명 4만시간 이상, 방열온도 55도로 기존 제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피코 프로젝터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니드일렉트로를 인수 광학분야 기술력을 확대 중이다. 유니드일렉트로는 1인치 이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쓰는 `피코 프로젝터`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피코 프로젝터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및 인터넷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터 단품은 물론이고 자동차 · TV · 휴대폰 · 카메라 · 노트북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 아이엠은 30~50루멘급 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휴대폰에도 내장 가능한 고성능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엠은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하고 내달 중 원주 의료기기단지인 태장공단에 자본금 5억원 규모의 법인 아이엠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골다공증치료기 · 바이오센서 · 암진단기 등을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광픽업 모듈 시장에서 확고한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을 잇따라 구체화함에 따라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DVD용 광픽업 세계 1위 기업인 아이엠의 연구원들이 제품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