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가는 코스피 기준 0.6% 상승 마감했다. 9월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 중반 2년 10개월 만에 1900대 진입에 성공했다.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에는 국내외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과 미국에서는 인텔, 구글 등의 발표가 잡혀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은 이전과 달리 시장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이 기업실적에만 주목하고 열광했던 지난 2분기와 같은 분위기가 재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유동성`에 쏠려 있다는 것을 요인으로 든다. 최근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 때문에 3분기 실적 변수가 부정적이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하락과 상승하는 경우 모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다. 추가 하락 시에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등장하고, 반등시에는 외국인 매수세를 차단할 수 있어서다.
이와 연관해, 이번 주 14일 예정돼 있는 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동결을 점친다. 최근 큰 폭의 물가상승은 인상 요인이 되지만,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할 때 주 초반 투자전략으로 신중을 기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로는 중국의 수출과 미국의 소비 지표가 관심이다. 특히 미국의 무역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아시아 통화의 절상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