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영유아 82%, 인터넷에 정보 노출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페이스북 등 디지털 공유 웹사이트의 영향으로 영유아의 82%가 2세 이전에 온라인상에 사진 등 `디지털 흔적`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터넷보안업체 AVG를 인용해 CNN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VG가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선진 10개국 영유아 엄마 2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영유아의 92%가 온라인에 사진 등이 게시됐으며 이어 뉴질랜드(91%), 캐나다 · 호주(84%) 등 순이었다.

다만 일본만 50%를 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사 대상의 33%는 자녀의 사진을 직접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심지어 23%는 영유아가 태어나기 전 초음파사진까지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는 영유아 자녀를 위해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줬다.

보안전문가들은 귀엽고 자랑스러운 영유아의 사진 등을 온라인에 게시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사진설명 등에 영유아의 생년월일이나 엄마의 결혼전 이름 등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AVG 대변인 시오밴 맥더모트는 “그런 정보는 명예를 훼손하려는 사람들 등에 의해 쉽게 이용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