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체통신망’(Wireless Body Area Networ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AN`이란 인체에 부착된 센서와 디지털 기기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심전도, 근전도,뇌파도 등 사람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의사나 환자 개인에게 무선으로 전송해 주는 것이다.
과학 분야 인터넷 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http://www.newscientist.com)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연구기관인 ‘IMEC’는 인체의 심장 박동수,맥박수 등 생체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휴먼++ BAN 플랫폼’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사람 몸에 부착된 ECG(심전도) 센서가 심장 박동수 등 ECG 데이터를 수집해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와이 파이(Wi-Fi)나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생체 정보에 특이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경보음을 발한다. 이 기술을 개발한 IMEC의 ‘줄리엔 펜더스’는 이 시스템을 EEG(뇌파도)와도 연동, 환자의 종합적인 신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IMEC가 개발한 기술이 의미를 갖는 것은 BAN과 스마트폰을 결합했다는 점에 있다. 환자의 신체 주요 부위에 센서를 부착한 후 측정된 생체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SD메모리 카드슬롯에 동글(Dongle)을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몸의 상태를 알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몸 상태가 바로 전송되기 때문에 환자는 이동중에서도 쉽게 몸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일 심장마미나 심장발작 등 이상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 조치를 받으면 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운영된다. 몸에 부착된 센서와 스마트폰간 무선통신은 `블루투스`가 아니라 ‘노르딕 세미컨덕터’사가 개발한 ‘nRF24L01+’라는 무선 통신 규격을 채택했다.
개발자인 ‘줄리엔 펜더스’에 따르면 블루투스를 사용할 경우 센서와 스마트폰간에 데이터 전송시 전력 소비량이 많은데 반해 ‘nRF24L01+’는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줄리엔 펜더스`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와이어리스 헬스 컨퍼런스’에 이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개발자는 앞으로 센서와 스마트폰간에 보다 적은 전력량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안에 대해 좀더 진전된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제품의 상용화는 좀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아무튼 BAN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