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가 악성코드의 사전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기술인 `유전자(DNA) 스캔` 기술을 개발해 V3 제품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클라우드 엔진 기술인 `안랩 스마트 디펜스(이하 스마트 디펜스)`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수집한 1억 개 이상의 파일을 대상으로 500억 개 이상의 악성코드 특징을 추출해, 이를 패턴화한 악성코드 DNA 지도를 완성했다. 이 회사는 이를 이용해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램 파일의 악성코드 여부를 손쉽고, 신속하게 사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DNA 스캔 신기술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DNA 지도를 그리는 게놈 프로젝트에 착안해 연구된 결과물이다.
안철수연구소는 DNA 스캔 신기술로 신종 악성코드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높이고, 엔진 사이즈에 대한 부담을 낮추며, 오진의 위험성 또한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존 클라우드형 엔진인 스마트 디펜스와 함께 사전 대응, 사후 치료, 오진 및 업데이트 이슈 해결 등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DNA 스캔은 악성코드 패턴을 생성할 때마다 수억 개의 정상파일 DNA와 비교 분석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배포한다. 따라서 사전 진단율은 높이면서 오진의 위험도는 낮추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 디펜스 엔진을 이미 적용한 통합백신 `V3 365 클리닉`,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백신 `V3 MSS`, 무료백신 `V3 라이트` 등 백신 제품에 DNA 스캔 신기술을 적용했다. 기업 대상의 통합 보안 제품인 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의 경우 연내 기업 내 안정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DNA 스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이미 스마트 디펜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에 DNA 스캔 기능까지 적용되어 악성코드 진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과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