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하는 비율을 23%가 되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11일 개막한 `제23회 국제원자력기구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IAEA FEC 2010)`에 참석“프랑스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중인 베르나르 비고 프랑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고 위원장은 “대략 2040년~2050년 화석연료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프랑스는 30%는 신재생에너지, 70%는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할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총 12%이고, 이가운데 11%를 수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력을 포함해 프랑스 정부는 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비고 위원장은 “앞으로 화석에너지의 50%는 다른 에너지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UAE 원전 4기 수주전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크게 2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UAE는 제조나 부품공급, 교육 등 모든 것을 한곳에서 포괄적으로 진행하길 바랬는데 프랑스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프랑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게 책정돼 있었습니다.”
비고 위원장은 앞으로는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원자력분야 해외발주에 통합 대응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고 위원장은 원자력과 핵융합 연구에 관한 사회적 갈등에 대해 “핵융합, 핵분열 등을 반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사소통을 통해 대중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극복했다”며 “신재생에너지 50%를 연간 석유사용량으로 따지면 1억 4000 만톤을 수입할 것을 우라늄 7000톤으로 대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비고 위원장은 프랑스 원자력위원회 최고위원과 연구 및 기술장관 비서실장, 레옹 고등사범대학장, 연구기술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