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도 내구소비재(가전제품 등) 시장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인도 현지기업과 일본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1일 KOTRA 인도 뭄바이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현지 유력 마케팅 매체인 `4Ps 비즈니스&마케팅`가 최근 발표한 100대 브랜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LG는 내구소비재 부분에서 브랜드 파워가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현지업체인 고드레지(Godrej)가 2위를 기록했고, 삼성은 이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4 · 5위는 인도와 일본업체인 비디오콘과 소니였다.
박민준 KOTRA 아대양주팀 인도 담당 과장은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규제가 풀리기 시작한 1997년부터 우리 기업들이 단독으로 대규모 투자를 펼쳐, 가전을 포함한 내구소비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점유율도 LG와 삼성이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현지 한국 브랜드파워와 관련 “인도 구매자 가운데 LG · 삼성을 한국기업으로 아는 사람이 절반 정도된다”며 “현지에서 LG · 삼성 등과 거래관계가 있다면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분야를 망라한 100대 브랜드 기준으로는 한국 기업이 3곳만 이름을 올렸다. LG가 13위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자동차가 29위, 삼성이 48위였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 기업이 51개로 절반을 넘었으며 미국 19곳, 영국 · 인도 합작사 6곳, 영국 5곳, 일본 5곳 등이다. 일본기업으로는 인도와의 합작사가 3곳을 포함, 총 8개사였다.
브랜드 순위로는 인도의 국민기업인 타타가 1위였으며 인도 석유화학회사와 통신회사인 리라이언스인더스트리와 에어텔이 2 · 3위를 기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