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희유금속 비축량이 일본의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크로뮴 비축일수는 7.6일로 40.2일에 달하는 일본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일 광물자원공사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일표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한국과 일본의 희유금속 비축 현황`에 따르면 일본은 크로뮴 · 몰리브덴 · 안티모니 · 코발트 · 바나듐 · 니켈 · 망가니즈의 7개 광종에 걸쳐 현재 총 17만9241톤을 비축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크로뮴 · 몰리브덴 · 안티모니 · 타이타늄 · 텅스텐 · 니오븀 · 셀레늄 · 희토류의 8개 희유금속을 1만4톤을 비축하는 데 그쳐 일본의 5.6%에 불과했다.
핵심 중간재 가공기술까지 거의 100%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난까지 겹치면 대일 무역적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략비축 광물 중 일본과 공통되는 크로뮴 · 몰리브덴 · 안티모니의 세 가지 광물 비교에서 크로뮴은 일본이 11만910톤에 달한 반면에 우리나라는 7936톤에 불과했다. 향후 크로뮴 비축일수도 우리나라는 일본의 5분의 1도 안 됐다. 몰리브덴은 한국이 430톤, 일본이 1819톤으로 일본의 23.6%에 불과했으며, 안티모니는 그나마 일본의 80.6%에 달했다.
홍일표 의원은 “희토류와 같은 희유금속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부존지역의 편재성 때문에 국제적으로 자원 무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희유금속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비축물량을 늘리고, 이를 소재화 기술로 연결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
이진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