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서비스 도로, 터널에서 안전지킴이 노릇 `톡톡`

u서비스 도로, 터널에서 안전지킴이 노릇 `톡톡`

IT와 행정이 결합한 u서비스가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터널과 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첨단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터널과 겨울철 결빙에 대비한 재난안전 예방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u-IT 기반 터널 통합관제시스템`과 `USN 기반 도심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이다. 터널 통합관제 시스템은 화재 · 접촉사고 등 터널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화재 감지, 지진 · 붕괴, 일산화탄소 오염도 센서를 부착, 터널 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그에 맞는 대처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차량 진입 차단막이 내려지고 차선 표시등에 불이 들어와 운전자는 어둠 속에서도 출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 터널길이가 1800m로 1일 평균 이용차량이 7만대에 달하는 부산 구덕터널의 경우 이 서비스가 시작된 뒤 터널 내 연기감지 등 대응속도가 빨라졌다. 또 5분 이내 대응으로 사고에 의한 1시간 이상 정체가 월 평균 2~3회 발생하던 것이 대폭 줄었다. 2차사고 역시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에 의한 주변지역 정체도 줄었다.

경제적인 성과도 크다. 통합관제에 따라 터널관리 인력이 당초 6명에서 3명으로 줄어 50%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었고, 송풍기 자동제어 등의 효과에 따라 연간 전기료가 8000만원 가량 줄었다. 이후 일본 · 중국 · 터키 등 해외 각국에서 관련 공무원이 시찰하고 벤치마킹하는 상황이다.

충북 제천시의 `USN 기반 도심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도 u서비스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겨울철 산이 많은 제천시 도로에 제설액을 자동 설포하고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제천의 활산재 · 갑산재 · 오미재, 신동IC교 · 용두교를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와 디지털 센서를 구축, 도로의 결빙을 자동 감지해 즉시 도로에 설치된 제설액을 자동살포하고 있다.

사업 전에는 결빙지역 확인을 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대처가 어려웠다. 하지만 사업 후에는, 통합관제실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결빙지역의 결빙상태를 파악, 제설액을 뿌린다. 또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결빙지역의 결빙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행안부는 광주광역시의 `문화와 안전이 있는 u서브웨이`, 전북의 `목조문화재 u안전관리시스템` `소방 현장통제(원격영상)시스템` 역시 u서비스를 적용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서비스다.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각 현장에 도사리는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책무”며 “앞으로 첨단 기술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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