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대구경북은 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시스템에 이르는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을 모두 구축한 드문 지역입니다. 태양광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대경권 태양광산업의 대표기업인 미리넷솔라 이상철 대표는 “대경권은 전기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태양광과 연관된 산업기반이 우수한 곳으로, 이들 기업의 업종전환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태양광 기업협의회와 관련해 “선도산업과 인재육성을 위한 총괄협의회가 출범하면서 프로젝트별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16개 회원사는 신규사업 발굴, 정책제안, 인력양성 및 고용창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기관 간 유기적 연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긴밀한 기술교류를 통해 태양광산업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대학과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첨단기술을 확보해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대경권 내 태양광 기업들이 힘을 모으면 지역이 태양광 산업의 전초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세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태양광 기업에게 공장부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지자체의 세제지원과 함께 투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지원의 융통성확보를 꼽았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이 자금지원시 기술력이나 미래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선진국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태양전지기업인 썬텍 등 3개 기업에 20조원의 저리 정책자금을 융자해 현재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는 “중국이 그와 같은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겨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미리넷솔라는 오는 201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신축하고,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연간 1GW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2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은 연간 1조 7000억원, 고용창출은 2000명에 달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