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지역 전략산업 육성의 중심 기관인 테크노파크가 일정 정도 R&D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테크노파크의 R&D 역량은 테크노파크의 핵심 기능인 지역 전략산업 육성 기획력을 보다 탄탄하게 하고, 시험인증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 지원 업무의 질적 향상도 가져올 것입니다.”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59)이 전국 테크노파크의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화두를 던져 화제다. 테크노파크의 지역산업 진흥 기획 및 평가와 시험인증 등 기존 기업지원 영역을 넘어 자체 R&D 역량을 확대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김원장이 이 같은 화두를 던진 배경에는 제조+IT, 녹색성장 등 융합 트렌드 속에서 지역 기업의 체질과 기업인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데다 테크노파크가 글로벌 기업지원 체제 등 새로운 기업지원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10년 가까운 부산테크노파크 설립과 운영을 통해 부산 지역 산업 체질이 많이 바뀌었고, 이제는 지역 1위나 국내 1위에 머무는 것은 의미 없다”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성공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역 산업 고도화는 결국 기업의 노력에 달렸고,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만들겠다는 지역 기업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테크노파크 스스로 일정정도 R&D 능력을 갖춰 기업의 글로벌화와 이에 걸맞는 시험인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지난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바로 이러한 판단에 따라 IT융합을 통한 지역 기업의 고부가가치화 글로벌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그린에너지 등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부산 10대 전략산업을 개편했고, 로봇과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더불어 테크노파크내에 SoC(시스템온칩) 중심의 스마트전자부품연구센터와 국제과학기술교류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스마트전자부품연구센터까지 완공되면 부산테크노파크는 11개 특화 및 부설센터를 거느린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파크가 됩니다. 남은 임기 동안 규모뿐 아니라 기업 지원의 질적인 변화에서도 전국을 리드하는 글로벌 부산테크노파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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