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 만성염증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 신약(Foxp3)이 국내 연구진의 주도로 개발됐다.
연세대 이상규 교수와 한양대 최제민 교수가 주도하고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전 세계 생명과학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오랜 숙제인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 발생을 방지하는 특이한 단백질(Foxp3)이 함유된 조절자 T세포 생성 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은 다양한 염증세포와 면역세포를 이용해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생체현상으로, 이 세포들 중에서 T세포는 염증반응과 면역반응을 총괄 조절하는 뇌의 역할을 한다.
면역질환과 염증질환이 있는 환자의 T세포에 Foxp3 단백질을 넣어 조절자 T세포가 많이 생성되도록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자연적인 치료법이지만, 그동안 Foxp3 단백질을 세포 내로 전달하거나 발현하는 치료법은 없었다.
이상규 교수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백질 전달물질(펩타이드)을 이용해 과다한 염증과 면역반응을 일으키던 T세포를 조절자 T세포로 전환시켜 질환을 획기적으로 치료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특히 이 방법은 전신 투여뿐만 아니라, 피부와 기도를 통해 투여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속보(10월 11일자)에 게재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