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패트릭 맥로드 다우코닝 부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3826_20101013103858_884_0001.jpg)
“실리콘은 생물학적으로 안전하고 다른 물질들과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응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실리콘 미래를 예견하기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패트릭 맥로드(46) 다우코닝 첨단 인터페이스마켓(AIM) 부사장은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소재로 실리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다우코닝은 실리콘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총 7000여 가지의 제품 ·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완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거나 유해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응용 소재로서 실리콘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맥로드 부사장은 “타이어의 충격보강재로 쓰이는 카본블랙 대신 실리카를 이용하면 자동차 바퀴의 표면저항을 20% 줄여준다”며 “표면저항이 줄면 연료 사용량을 평균 5%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실리카와 고무를 결합하는 데 사용되는 소재인 `실란 에이전트`의 원가가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이 이 같은 친환경 타이어를 구매하는 데 부담스러웠다. 다우코닝은 값싼 실란 에이전트 제조기술 덕분에 친환경 타이어 보급이 확대 됐다. 맥로드 부사장은 “표면 저항을 줄이면서 브레이크를 밝았을 때의 제동거리도 짧게 하는 게 연구개발(R&D)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코닝의 친환경 솔루션 중 눈여겨 봐야할 또 다른 아이템 중 하나가 `디-잉킹(De-inking)`용 실리콘이다. 디-잉킹이란 한 번 사용한 종이를 재활용하기 위해 기존에 인쇄된 각종 잉크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이전에는 부식용 화학물질을 이용해 잉크를 제거, 폐수에 의한 환경오염이 심각했다. 이 회사 디-잉킹용 실리콘은 잉크 제거 효율은 높이면서도 배출되는 화학물질의 양은 80~90%까지 저감할 수 있다. 맥로드 부사장은 “디-잉킹용 실리콘은 이미 상용화돼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우코닝이 전 세계 실리콘 분야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것은 매년 매출액의 4~5%를 R&D에 투자하는 등 신제품 및 응용기술 개발에 진력한 덕분이다. 미국 · 유럽 · 일본의 R&D센터 외에도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정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S&T 센터`를 따로 두고 있다. 국내에 발광다이오드(LED)용 실리콘 및 일반 산업용 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해외 기업으로는 드물게 정부로부터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다우코닝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특수 섬유용 실리콘이다. 합성섬유에 실리콘 소재를 더해 충격 흡수 및 통풍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동안 스포츠 의류의 충격흡수 기능을 위해서는 따로 패딩소재를 덧대어야 했다. 맥로드 부사장은 “기존 섬유 업체들과의 공동연구가 중요한 만큼 현재 시제품을 공급하며 실리콘 소재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실리콘 특수섬유를 사용한 스포츠웨어를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패트릭 맥로드 부사장은 지난 1987년 다우코닝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입사, 2006년부터 다우코닝 계열사인 `멀티베이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멀티베이스에서는 특수 열가소성 플라스틱 합성 비즈니스를 개발해 나아가는 임무를 담당했다. 지난 3월부터는 AIM 사업부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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