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물류, 스마트 폰을 만나다

[미래포럼]물류, 스마트 폰을 만나다

오늘날 지구촌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이제 모든 일상과 산업구조를 스마트폰 중심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3명 중 1명은 PC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많거나 비슷하다는 통계조사가 나올 만큼 모바일 인터넷 이용의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은 개인사용자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다. 이 흐름은 물류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물류분야에서 정보기술(IT)은 이제 경쟁력의 우위를 가르는 핵심요소가 됐으며, 스마트폰 열풍은 국내외 물류시장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류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5%로 미국의 9.12%, 일본의 8.36%에 비해 현저히 높은 편이며, 매출액 대비 기업물류비도 미국 7.5%, 일본 4.8%보다 높은 9.7%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제 부문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류의 중요성을 선진국과 비교하지 않아도 우리 기업들은 경영의 3요소인 자본(money), 물자(material), 사람(man)에 물류(logistics)를 제4요소로 추가하고 있다. 이처럼 물류의 위상은 점차 높아졌다.

물류는 단순하게 생산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초보적인 단계를 지나 국가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 범국가적인 물류관리와 선진화 없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IT의 발전은 물류의 개념을 보다 확장했으며, 보다 신속하게 화물정보가 처리되도록 하는 데 기여해 오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물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속속 모색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망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스마트폰을 통해 물류에 접목시키는 창의적인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상품에 전자태그(RFID)를 코드화해서 이를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화 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성측위시스템 및 위치기반서비스를 연계해 물류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화물차량의 위치 등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항만물류통합정보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국가기간전산망인 종합물류정보망 전담사업자 케이엘넷은 물류고객의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 구축에 부응하고 우리나라 항만물류의 경쟁력을 드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기반의 물류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선사, 운송사 등 물류 관련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는 B2B 기반의 전자물류서비스를 스마트폰 기반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공차 해소가 가능한 화물운송시스템을 스마트폰 기반의 신규서비스로 개발해 단말 기반에서 물류업무 개선이 가능케 할 계획이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열풍은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노키아의 애플과 함께 세계 빅3 휴대폰 강국이라는 높은 국제적 위상에 비해 모바일 산업은 관련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을 통한 물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물류의 미래지도를 우리가 먼저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물류혁신을 통해 물류산업이 국가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정천 케이엘넷 대표이사 ceo@kl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