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본사 이전 태안에 5조원 이상 투자

김태호 태안군수(왼쪽)와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호 태안군수(왼쪽)와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부발전이 지방 이전 대상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이전 예정 지자체인 태안군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5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은 13일 충남 태안군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올해 말까지 본사 이전 부지를 선정하고 2012년 12월까지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태안군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는 한편, 교육 · 문화 · 의료 환경 기반 구축을 위한 `원스톱` 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협약에 따라 2016년까지 본사 이전에 1077억원, 태안9 · 10호기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가로림조력발전 등 신규 사업에 4조8000억원, 지역 지원 사업비 1743억원 등 5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게 된다. 본사 이전과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에 탄력을 받아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사업기간 동안 연인원 6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부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국가 정책인 국토 균형발전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태안군수는 “서부발전 본사가 태안군으로 이전하면 인구가 11%가량 증가하고 각종 투자도 늘어나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서부발전은 본사 이전 추진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사 이전을 통한 `동반성장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