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정관념을 뒤집는 기술들

전기차, 고정관념을 뒤집는 기술들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오토모티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용 자동 무선 충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무선 에너지 전송 기술 공급업체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 Corp.)와 계약을 체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설계에 무선 충전시스템을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자동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플러그나 충전 코드가 필요치 않고, 무선 충전 장치 위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공급되는 방식이다.

와이트리시티의 에릭 길러(Eric Giler) 대표는 “와이트리시티의 무선시스템은 3300와트 이상의 전원 공급이 가능해 전기차를 완전 충전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유선 충전기와 동일한 전원 공급 수준입니다.”라고 밝혔다. 와이트리시티의 고효율 무선 에너지 전송 기술은 이번 델파이와의 제휴를 통해 OEM 자동차와 전세계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가진 무게 및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의 여러 연구기관과 함께 배터리 일체형 바디 패널 개발에 나섰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 등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인 배터리의 크기, 중량, 충전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기존 금속보다 강도가 뛰어난 신소재를 충전이 가능한 차체 패널로 대신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크기, 무게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충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큰 배터리의 설치를 요구하지만, 이는 곧 차량의 무게를 증가시킨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

현재 개발중인 신소재는 탄소섬유와 고분자 수지로 구성되는데, 이 소재로 차체 패널을 대체할 경우 차체 중량을 15%나 줄여줄 뿐 아니라, 항속 거리는 약 130㎞ 늘어나게 된다. 또한 기존 배터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화학적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으로부터 약 350만 유로를 지원받으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구에 참가한 기관들은 향후 개발여부에 따라 배터리가 필요 없는 전기차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10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로터스 시티카 컨셉트`는 도심을 위한 소형 전기차다. 54㎾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린다. 승객 탑승부 아래에 내장된 배터리는 14.8㎾/h 용량으로, 이것으로는 1회 충전으로 6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일상적인 출퇴근에는 충분할지 몰라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차의 앞부분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이 주행 가능 거리를 연장해준다. 필요할 때만 가동되는 46마력짜리 1.2리터 3기통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모터에 추가 전기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주행 가능 거리는 500㎞까지 늘어난다. 순수 전기차가 아닌 일종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시보레 볼트 역시 이러한 방식을 채용했다.

발전용 엔진을 싣고 다니는 덕분에 전기모터용 배터리는 순수 전기차에 비해 작고, 가볍고, 저렴하다. 연료로는 에탄올과 메탄올의 사용도 가능하다. 로터스 시티카의 전체무게는 1400㎏이하다. 덕분에 0-100㎞/h 가속을 9초에 끊고 17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등 성능도 수준급이다.



정리 / rpm9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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