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아시아와 신흥국, 선진경제국 G7이 아닌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다.
한국이 지구촌의 핵심적 위치로 떠오를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정상들과 함께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은 물론, 철강왕 락시미 미탈 아르세롤미탈 회장,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등 100여명의 거물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회의에 세계의 최고 정상들과 경제계 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에 발맞춰 `우편테러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우편물 검색을 강화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우편물을 이용한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18일부터 정상회의 폐막 이튿날인 11월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전국 우체국에서 수상한 접수 우편물에 대해 금속탐지기로 검색을 실시하고, 추가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집중국에서 X레이 투시기로 정밀 검색을 실시한다.
또 위해성 의심 우편물은 화학 · 방사능탐지기와 폭발물 탐지기를 통해 검색한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를 비롯해 숙소 등과 주요인사 앞으로 배달되는 모든 우편물은 배달우체국에 설치된 X레이 투시기로 최종 검색을 실시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비상체제 돌입에 앞서 이미 지난 9월부터 정상회의 관련시설 앞으로 배달되는 모든 우편물에 대해 안전검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완벽한 검색을 위해 2차례에 걸쳐 담당자 전문교육도 실시했다.
남궁 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장은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우편물을 철저히 검색하고 있다”면서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대한민국과 서울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만큼 완벽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G20에서 논의될 기존 의제는 △협력체제 △대형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강화 등 금융규제개혁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개혁 △보호무역주의 저지 △빈곤층과 중소기업의 금융소외 등이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한 의제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의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