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곧 분리하는 카드 사업에 580억원의 IT투자를 집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은행경영협의회를 통해 IT투자금액이 확정됨에 따라 올 6월부터 활동해온 카드사 분리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분리 작업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카드사는 금융감독원의 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께 설립될 예정이다.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조만간 IT시스템 분리 구축을 담당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금융감독원과 IT시스템 분리와 관련된 규정 사항을 논의해왔다. 이달 말이면 IT시스템 분리 논의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윤곽은 마련됐으며 우선 퀵윈(Quick-win) 과제 중심으로 경영 업무에 필요한 재무회계, 인사급여, 그룹웨어 등의 시스템을 내년 2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카드사 핵심 업무 시스템인 계정계 시스템의 분리 구축 작업이 6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사의 IT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는 KB금융지주의 IT통합 컨설팅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AT커니코리아를 통해 IT통합 컨설팅을 연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카드사업을 분리하는 내용의 추진안을 결의했으며 지난달 28일 신설 카드사를 지주사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580억원 규모의 IT투자가 필요하다는 유석흥 부행장(CIO)의 경영진 보고가 있었으며 이번 경영협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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