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주최한 국과위 위상강화 방안 관련 공청회에 이종영 중앙대 법대 교수, 오준근 경희대 법대 교수,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 등 법 · 행정분야 전문가가 토론자로 대거 나서 눈길. 이들이 나선 이유는 국과위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는 것에 대한 위헌 여부를 따져보고, 보다 효율적인 행정조직 체계를 갖추기 위해. 한편 법학자들의 결론은 `합헌`. 주요 근거는 `법에 국과위원장 겸직 금지가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
○…지난 13일 국회 박영아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국과위 관련 공청회는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1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지만 과학계 사정을 잘 모르는 의원들의 행보가 실소를 자아내기도. 사회를 맡은 모 의원은 참석 내빈 거론 중 최근 사표를 제출한 한홍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소개하는가 하면 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 이름을 잘못 소개하기도. 패널로 참석했던 한 국회의원도 토론회가 끝난 뒤 인사를 건네자 “과학은 잘 모른다”며 손사래.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한홍택 KIST 원장 후임을 놓고 KIST 내부에서는 `KIST 내부 인물 선임`과 `외부 인물 발탁`에 대한 견해가 엇갈려.
그동안 외부인이 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한홍택 원장 외에 서정욱 전 원장 등 2명이 유일.
개혁 실험에 진통이 따랐던 만큼 내부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지만 지난 1년간 추진했던 변화의 시도를 이어나갈 추진력 있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없지 않다고.
한편 과학계에는 KIST 원장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내년 신설될 국과위 부위원장과 상임위원 등 `자리`가 많아지면서 최근 임기가 끝난 과기계 출신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는 후문.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