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설비에 92억달러 투자"

삼성전자의 내년도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92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비 부문에 올해 96억 달러에 이어 내년에 92억달러를 쏟아 부어 2년 연속으로 반도체 투자액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인 인텔은 올해보다 2억달러 적은 50억달러, 3위인 TSMC는 10억달러 감소한 49억달러를 내년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18억달러를 투자하는 도시바는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36억달러를 투자, 7위에서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5위인 하이닉스는 내년에는 28억달러를 투자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을 전망이다. 4위에는 32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는 글로벌 파운드리로 예상됐다. 이 밖에는 이노테라(22억달러), 마이크론(19억달러), UMC(18억달러), 엘피다(16억달러)가 7~10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반도체 업계의 전체 설비투자액은 올해 507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0.1%가량 늘어난 558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시장 악화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내년 투자가 기대만큼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