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국지환경 변화에 대한 감시 강화` IPCC 5차 평가보고서에 포함키로

IPCC 의장단이 총회 마지막날인 14일 벡스코 컨퍼런스홀에서 총회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필드 제2실무그룹 공동의장, 파차우리 의장, 이회성 부의장, 요우바 소코나 제3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의장단이 총회 마지막날인 14일 벡스코 컨퍼런스홀에서 총회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필드 제2실무그룹 공동의장, 파차우리 의장, 이회성 부의장, 요우바 소코나 제3실무그룹 공동의장

오는 2014년 제시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현재의 전 지구적 환경 변화 뿐 아니라 대륙별 · 국가별 등 보다 세분화된 국지적 기후변화 내용이 중심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2차 IPCC 총회` 마지막 날 회의 결과발표 자리에서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강조할 부분, 특별히 관심을 가져할 점은 국지적인 환경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대기뿐 아니라 지질 변화도 보고서의 주요 내용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 말했다.

세계 193개 회원국 대표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는 `5차 평가보고서의 아우트라인 및 내용 구성`과 `국제아카데미위원회(IAC)의 IPCC 조직에 대한 권고사항` 2개 주제를 핵심 쟁점으로 다뤘다.

5차 평가보고서 내용에 대해 토마스 스토커 제1실무그룹(기후변화 · 과학) 공동의장은 “구름과 대기를 하나의 분야로, 또 해수면 상승 문제도 별도 주제로 다루는 등 4차 보고서에 비해 보다 다양한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 덧붙였다.

또 그리스토퍼 필드 제2실무그룹(기후변화 영향 · 취약성 및 적응) 공동의장은 “영향 부문에서 기후 변화의 민감성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다루기로 했다. 그래서 해양 기후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IAC 권고안에 대해서는 TFT를 구성해 모든 권고안을 수용내 나가기로 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IPCC가 변화 발전해야 한다는 IAC의 권고안에 공감한다. 보고서의 불확실성 부분이나 실수에 대한 반성한다”며 “IAC의 권고안을 대부분 즉각 실현하기로 했고, TFT를 구성해 권고사항에 관한 리포트는 오는 33차 총회 때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나온 IPCC 4차 보고서에는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2035년까지 히말라야 빙하가 소멸될 것` 등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됐고, 이에 대해 유엔의 요청으로 4차 보고서 작성과정을 조사한 IAC는 지난 8월 IPCC에 “전문성 강화 등 조직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33차 IPCC 총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