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에 콜라+치킨은 위험”

한국분자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 왼쪽부터 박정호씨,조경현지도교수,서주이씨,김재용씨.
한국분자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 왼쪽부터 박정호씨,조경현지도교수,서주이씨,김재용씨.

인공감미료를 고지혈성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뇌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재용 · 서주이 씨와 3학년 박정호 씨는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2010년 한국분자 · 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발표, 학부생 경쟁분야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한국분자 · 세포생물학회는 매년 3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국내 생명공학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대회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 소속의 이들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학국과학창의재단 학부생연구지원 프로그램(URP)의 지원을 받아 인공감미료와 뇌기능의 영향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 또는 사카린을 고지혈성 식사와 함께 2주간 섭취한 제브라피쉬들이 헤엄치는 능력을 상실하거나 고지혈증이 악화돼 폐사하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진 아스파탐의 두통유발 부작용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가 콜라나 사탕, 커피 등을 치킨, 피자와 같은 고지혈성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재용 씨는 “앞으로 대부분의 인스턴트 음식물에 들어있다고 할 수 있는 인공감미료가 뇌기능뿐만 아니라 노화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세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도출한 조경현 교수 연구실은 지난 1월 학부 3학년 장욱주 씨가 `과당의 노화촉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 SCI급 국제저널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석사 1기 이지혜 씨와 학부 4학년 박정흔 씨가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 단서를 찾아낸 임상연구논문으로 국제분자의학회지에 게재되는 등 학부생에 의한 SCI급 논문 발표로 유명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