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포커스]데이비드 로버트슨 ADI 부사장 "내년 기지국 · 의료영상 분야 집중"

[포리너포커스]데이비드 로버트슨 ADI 부사장 "내년 기지국 · 의료영상 분야 집중"

아날로그디바이스(이하 ADI)가 내년 기지국 · 의료영상 분야 신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또 한국 연구개발(R&D)센터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컨슈머 ·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키로 했다.

15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아날로그반도체 리더스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로버트슨 ADI 부사장(CTO)은 15일 “ADI의 내년 제품 로드맵은 14~18비트 데이터 컨버터(ADC)가 될 것”이라며 “10월 초 16비트 250MSPS(Mega Samples Per Second) 기지국용 데이터 컨버터를 출시했고 의료영상용 고사양 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특성에 대해서는 “컨슈머 · 차량 분야가 강하기 때문에 국내 연구개발(R&D)센터에서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I는 지난 2006년 모바일TV용 칩 개발 업체인 인티그런트(현 라온텍)를 인수하고 경기 분당에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협력 ·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로버트슨 부사장은 “10년 이상 한국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협력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 인수 · 합병(M&A)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ADI는 인수 대상을 선택하는데 굉장히 까다롭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 투자에 대해서는 “R&D센터를 설립한 게 매우 성공적이었다”라며 “최소 5년 후까지도 꾸준히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 R&D센터는 인력 2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아날로그반도체 전문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를 올렸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