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엑센트, 아반떼 못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18일부터 소형차 엑센트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실시한 가운데, 발표된 제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는 전통적으로 소형차, 준중형차, 중형차 등으로 자동차 크기를 구분하는데, 최근 지속적으로 자동차의 크기와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존 구분에서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 즉 중형차는 준대형 수준으로, 준중형차는 중형차 수준으로 크기와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데 이어, 이번에 발표된 소형차 엑센트 역시 거의 준중형차에 육박하는 제원을 선보이고 있다.
11월 출시 예정인 엑센트는 길이와 휠베이스가 모두 70㎜ 늘어나 예전 아반떼 크기에 근접한 차체를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첨단 1.6 GDI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적용된 점이다. 아반떼와 엔진은 같지만 엑센트의 차체가 좀 더 작고 가벼운 만큼 상대적인 동력 성능 면에서 엑센트가 우세하며, 연비도 아반떼의 ℓ당 16.5㎞보다 높은 16.7㎞를 달성했다. 보다 경제적인 1.4 감마엔진도 적용되긴 하지만 성능과 연비 면에서 동시에 뛰어난 1.6 GDI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타일에서도 리틀 아반떼라 불릴 만큼 아반떼를 많이 닮았다.
이처럼 보다 경제적인 소형차이면서도 준중형차에 버금가는 크기와 편의 장비,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높은 동력성능 등을 감안하면 굳이 더 비싼 상급 모델보다 실속 있는 하위급 모델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국내 자동차 소비 형태는 계속해서 더 큰 차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지만 상위 모델에 육박하는 매력적인 하위급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보다 실속 있는 소비 형태가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