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미세입자 위치제어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 미세입자 위치제어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100만분의 1m 크기의 마이크로 공간에서 세포나 박테리아, 약물 성분 등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강태욱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최연호 고려대학교 생체의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수력도약 현상을 적용한 미세입자의 위치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력도약이란 빠르게 흐르는 유체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게 되면 운동에너지가 전환돼 유체의 높이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중간부분이 볼록한 마이크로관을 설계해 이 관을 통해 흐르는 세포 등의 입자가 볼록한 부분에서 속도를 잃고 정지하는 구조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이크로관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세포 원형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입자의 위치를 고정하거나 옮길 수 있다. 기존의 복잡한 구조체나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방법과는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활용하면 5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물리학분야 학술지 어플라이드피직스레터스지 11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국내 연구진, 미세입자 위치제어기술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