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조명 회사 중 하나인 필립스전자가 국내 발광다이오드조명 관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친환경 조명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한국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그동안 LED 조명 시공업체 알토 · 알텍과 서울 강남 GS타워 경관조명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나이젤 다르크 필립스 조명사업부 아시아 지역 총괄이사는 1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열린 `아이라이트 페스티벌`에 참석해 “알토가 한국에서 방대한 LED 조명 공급망을 가지고 있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파트너십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GS타워 외에도 서울 송파구 복합유통단지 `가든파이브`의 LED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국내서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향후 파트너십을 체결할 회사에 대해 “그동안 빌딩외관용 LED 조명 사업을 주로 추진해왔지만 앞으로는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경쟁력이 있는 회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아이라이트 페스티벌에서는 마리나베이 해변을 중심으로 LED 조명을 이용한 25개의 조형물이 전시됐다. 특히 친환경 조명 도입이 늘고 있는 한국 · 중국 ·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관람객들이 대거 참석,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명의 미래를 모색했다.
다르크 이사는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친환경 조명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LED 등 새로 개발된 기술들을 테스트하기에 아시아 국가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조명이 밝기와 효율이 주요 평가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디자인의 개념이 가미되면서 조명이 도시의 경쟁력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나베이(싱가포르)=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