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디지털 도어락 사업 정리한다

웅진그룹이 디지털 도어락 사업의 정리 수순에 착수했다.

웅진그룹 계열 디지털 도어락 전문업체 웅진홈케어는 최근 전국 자사 대리점에 디지털 도어락 제품인 `아이빌리브`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홈케어 관계자는 “디지털 도어락 사업부문의 매출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현재 사업성을 재검토 중에 있다”며 “제품의 생산 및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존폐 여부를 확정해 이달 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홈케어는 이미 지난 4월에 총판사와 계약을 해지했으며, 디지털 도어락 사업부문의 매각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하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지난 2006년 7월 웅진해피올을 통해 디지털도어락 업체인 `동광알파`를 인수, 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작년 2월 디지털 도어락과 홈클리닝 사업을 전담할 웅진홈케어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사업을 전개해 왔다.

웅진홈케어는 사업 첫해인 지난 2007년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2008년 160억원, 지난해 100억원 선으로 매출이 계속 하강 추세에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은 지난해 15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는 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건설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다 디지털 도어락의 유통구조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디지털 도어락 시장은 지난 2007년 스웨덴의 `아사아블로이`에 매각된 아이레보, 삼성그룹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 올초 이 시장에 뛰어든 GS그룹 계열사 이지빌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