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벤처 창업, 민관이 챙긴다…기업가정신센터 출범

대학이 벤처기업 발원지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지원하는 청년기업가정신센터(재단)가 설립된다.

전자신문과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19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벤처코리아 2010`에서 정부는 기업가재단 설립 선포식을 포함해 대학 내 벤처기업 공동채용사업과 대학 창업 지원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학내 벤처 붐 조성이 목적이다.

중기청과 벤처협회는 19일 벤처코리아 2010에서 `청년기업가정신센터(재단)` 설립 선포식을 갖는다. 내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센터는 한국형 기업가정신 모델 정립 및 모범사례 발굴 그리고 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펼친다.

정부와 협회는 이를 통해 대학생 등 청년들의 벤처 창업에 대한 인식 확산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벤처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벤처 붐이 한창이던 1999년 20 · 30대 벤처기업가 비중은 58%에 이르렀으나, 2008년 기준으로 그 비중은 10%대로 낮아졌다.

벤처기업 공동채용사업도 대학 내 벤처 관심 고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대표 벤처기업과 유망한 벤처기업이 참여해 대학을 돌아다니며 순회 설명회를 실시하고 별도 채용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 시범사업에서 효과가 좋아 내년에는 25회로 늘렸다.

정부는 대학의 창업지원 역량 및 보육인프라 강화를 위해 △창업선도대학 선정 △대학에 신기술 창업지역 지정 △대학재정 지원사업 평가항목에 창업지원 역량 반영 등을 내년 주요 정책으로 펼친다. 15개가량 지정할 창업선도대학은 창업강좌 및 창업동아리, 기술사업화, 창업보육센터(BI) 확장 건립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백운만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2000년 들어 벤처 창업이 부진해 벤처가 고령화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 발산 측면에서 우려된다”며 “참신한 젊은 피를 수혈해 벤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학내 벤처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