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전기자동차 · IT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 소재의 생산 확대에 돌입했다.
SK에너지(대표 구자영)는 19일 충북 증평 산업단지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증평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을 통해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 · 휴대폰 · 노트북PC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의 4, 5호기 상업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 편광필름(TAC)과 연성회로원판(FCCL)의 생산라인 기공식도 함께 가졌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초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 22만㎡ 용지를 확보하고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LiBS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 올해 7월부터 4, 5호 라인 시험생산을 진행해 왔다.
SK에너지는 이번 4, 5호 라인 완공으로 연간 총 1억60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한편, 현재 건설 중인 6, 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1억7800만㎡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SK에너지 측은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LiBS의 글로벌 톱3 위치를 공고히하고, 완제품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날 SK에너지는 LCD 편광판의 필름소재인 편광필름(TAC)과 연성인쇄회로기판(PCB) 핵심소재인 연성회로원판(FCCL)의 생산라인 기공식을 갖고 내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일본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첨단소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LiBS는 SK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 기술”이라며 “TAC · FCCL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으로까지 SK의 기술영토를 넓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보다 연구개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