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억명의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별도의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고 사용합니다. 유튜브에 UCC를 올릴 때 사용 설명서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까.”
한국CIO포럼이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CIO포럼에서 발표한 쿠마르 보라 어도비 부사장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는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마르 보라 부사장은 어도비 라이브사이클 사업부의 총괄 책임자로 어도비시스템스의 통합과 엔터프라이즈 SW 스위트 제품군의 전략과 마케팅,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과거 전사자원관리(ERP) 등 엔터프라이즈 SW는 고객의 경험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SW를 배우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보라 부사장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SW는 사용자가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한경쟁시대의 금융기관들은 이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산관리나 이율은 이제 경쟁력이 되지 못합니다.”
그는 금융기관 등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보라 부사장은 또, 운용체계(OS)와 플랫폼에 제한이 없는 고객 경험 제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바일 단말기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고객 경험을 제공합니다. PC에 있던 것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모바일 단말기는 위치확인과 카메라 등 PC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제공합니다.”
그는 이런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보라 부사장은 “한국의 SW개발 업체와 협력하는 데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 SW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