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RI "국방 GIS 통합체계 구축 급하다"

한국ESRI "국방 GIS 통합체계 구축 급하다"

“검증된 외산 솔루션으로 국방 공간정보(GIS)체계를 통합해야 합니다.”

19일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KODESA)가 주관하고 한국ESRI가 후원하는 제 15회 조찬포럼에서 `국방분야 GIS`활용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 고영규 한국ESRI 전무는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 영국은 국방분야에 하나의 GIS SW를 사용해 솔루션 호환성이 높지만, 한국은 여러 종의 GIS SW를 도입해 중복투자는 물론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전무는 “미국은 아크GIS 플랫폼으로 국방체계를 통일한 반면, 한국군은 지휘, 통제 등 분야별로 체계가 다르고, 육 · 해 · 공군의 플랫폼도 달라 호환이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ESRI가 자체 조사한 국내 국방 GIS활용현황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사지도 제작, 지형분석, 기지 · 시설관리, 병참 등 산발적으로 GIS를 구축 · 활용해 연계도 미흡하고 지휘 · 통제 수립 부문에는 공간정보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한국은 공간정보 DB는 타 국가에 비해 구축이 잘 돼 있지만 이러한 문제로 공간정보를 국방정보 전략수립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산 SW활용을 주장하지만, 외산 SW엔진은 국산SW엔진에 비해 월등하다. 국산이든 외산이든 단일화된 플랫폼을 사용해 통합한 전장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DB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ESRI SW를 전면도입하면 한미간 작전지휘체계 공조도 보다 원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솔루션을 동일하게 구축하는 경우 우리의 작전 운용체계도 미국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볼 때 SW엔진은 하부구조에 불과해 종속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며 “양국간에 국방관련 GIS정보를 보다 원활하게 공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