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모태펀드 2조원으로 늘릴 것"

벤처 자금줄인 모태펀드 규모가 2조원으로 50% 이상 늘어난다. 선의의 실패자가 재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과 벤처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 세제 지원도 추진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 벤처기업협회 ·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개최한 `벤처코리아 2010`에 참석, 치사에서 “현재 1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2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벤처 투자를 통한 벤처산업 활성화가 목적으로 정부가 2005년부터 매년 1000억~2000억원 안팎으로 조성해 현재 1조2691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2년간 7500억원가량이 늘어난다. 조성 자금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신생 벤처기업에 집중 투입된다.

김 총리는 “벤처창업을 저해하는 여러 부문의 규제를 획기적으로 줄여 세계 10위권의 창업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젊은 기업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한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이 재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책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인들의 실패 경험을 살려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신용보증기관의 연대보증 문제 등 후속대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업계는 적극 동참의사를 피력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은 “우리나라는 새로운 모델의 산업 성장모델이 필요하다. 그것은 창조적 명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벤처가 500개 명품을 만들어 벤처에 의해 우리나라가 명품산업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처코리아는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