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아이패드 얼마면 살 수 있을까

오는 11월 삼성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가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어서 두 경쟁 제품에 대한 판매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탭 국내 출시를 앞두고 월 4만5000~6만5000원 정액 요금제에 가입한 갤럭시탭 이용자에게 단말기 가격을 깎아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월 4만5000원, 5만5000원, 6만5000원 등 세 가지 정액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며 월 이용료가 높을수록 보조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단말기 할부금은 1만75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2년간 42만원 정도를 개인이 내고 30만원 정도를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보조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30만원만 내면 갤럭시탭을 구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탭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또한 갤럭시S 등 스마트폰에 가입한 이용자가 월 3000원을 내고 SK텔레콤 OPMD(원 퍼슨 멀티 디바이스ㆍ한 가지 데이터요금제에 가입하면 여러 단말기에서 무선데이터를 쓸 수 있는 제도)로 갤럭시탭을 쓸 때는 별도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과 3세대(3G) 이동통신망 연결이 가능한 3G 모델이 11월 중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애플은 와이파이 모델에 이어 아이패드 3G 모델에 대한 인증을 지난 18일 전파연구소에 신청했다. 미국 내 아이패드 3G 모델 가격은 16GB 629달러, 32GB 729달러, 64GB 829달러다. 부가가치세를 감안한 16GB 국내 가격은 80만원에 육박해 갤럭시탭보다 20만원가량 싸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하는 에그와 함께 구입할 때 월 3만원 이하 요금에 20만~30만원가량만 지불하면 되는 조건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aster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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