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 인수에 나선다.
1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초음파 진단기기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메디슨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제조공장이나 연구소가 아닌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마감된 메디슨 인수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간사인 JP모건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는 메디슨 지분 40.94%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메디슨 인수전에는 삼성 외에 5~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이달 안에 본입찰에 참여할 후보 업체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19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영상 진단장비인 `포터블 X선 디텍터` 양산체제를 갖추고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X선 디텍터는 X선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모니터로 전송해 주는 장비로, 이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안에 초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X선을 찍을 때 나오는 방사선 양을 기존 방식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고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장치로, 독자 개발한 ALDAS 센서와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몸이 불편한 환자를 편한 자세로 두고 의사가 장비를 자유롭게 움직여 필요한 부분을 촬영할 수 있어 중증 환자나 근골격계 환자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도록 설계됐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방사선 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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