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중국 속의 한국 프린터

[현장에서] 중국 속의 한국 프린터

`셩뚜(신도리코) 파이팅!` 중국 산동성 청도개발구에 위치한 `신도리코 청도유한공사`에 힘찬 구호가 울려 퍼진다. 신도리코가 청도에 중국판매법인 `SINDOH`를 출범한 이후 우리는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중국 시장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결의를 다지며 하루를 시작한다.

중국 청도를 세계 시장을 향한 거점으로 삼는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뛰어온 지난 7년,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청도유한공사에는 요즘 들어 기분 좋은 승전보가 자주 울려 퍼지고 있다. 국내 업체가 중국 현지에서 이렇게 괄목할만한 영업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50년 역사의 기술력 외에도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완성해 꾸준히 중국 직원들의 영업 자세를 향상시켜 왔기 때문이다.

현지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은 비단 문화와 가치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두된 것만은 아니었다. 중국 본토에서 신도리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현지 영업사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 고취가 선행되어야 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개개인의 영업기술 향상에 주안점을 둔 반면, 중국에서는 영업사원들이 자부심을 갖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교육열이 높은 중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모든 교육과정에 `교육-평가-보상`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적용했다. 그 결과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직원 대부분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인사 예절, 넥타이 메는 법 등 기본적이면서도 세심한 요소부터 고도의 화술 능력까지 완벽하게 습득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교육성과가 뛰어나 중국의 우먼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렇게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거쳐 중국 사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 내수가 크게 확대되는 2010년 하반기에 시장 지배구조의 틀을 깨고 현지 사무기기 분야에서 국내 프린터 중심의 시장 구도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현지 직원에게도 회사에 대한 소속감 고취와 함께 자신감과 자긍심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맞춤 교육 체계만 있다면 청도개발구를 넘어 중국 시장 전역에 한국 프린터의 위상을 알릴 날이 멀지 않았다.

김성주 신도리코 중국 판매법인 영업부장 sungjookim@sind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