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사랑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사랑

`스포츠카에도 하이브리드?`

강력한 스포츠카와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카는 얼핏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가 향후 전 모델 라인업에 하이브리드카를 추가할 것이라고 오토모티브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에 CO2 감축이라는 과제가 떨어진 만큼 포르쉐도 환경을 무시한 고성능만을 주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SUV 카이엔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으며,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911의 경주용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911 GT3 R 하이브리드에는 배터리 대신 플라이휠에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될 918 스파이더 컨셉트카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는데, 최근 양산이 확정되어, 머지 않아 연비는 ℓ당 33.3㎞에 이르면서도 시속 100㎞ 도달시간이 3.2초와 최고속도 시속 320㎞를 자랑하는 슈퍼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에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며, 순수 전기로만 5~6㎞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양산형 스포츠카인 911 · 박스터 · 카이멘 등에도 점차적으로 적용된다.

박기돈기자 nodikar@rpm9.com



사진 설명 :왼쪽부터 911 GT3 R 하이브리드, 카이엔 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 컨셉트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