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배아줄기세포 및 역분화 줄기세포)의 신경세포로의 분화 방법이 국제 줄기세포 포럼에서 표준화 프로토콜로 채택됐다.
전 세계적으로 다수 연구팀이 수십개 이상의 분화 프로토콜을 개발했지만 한국에서 만든 신경세포 분화 프로토콜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국제 공인기구가 인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팀이 개발한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전분화능 줄기세포의 신경세포 분화 유도방법`이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 줄기세포 포럼 산하 `국제줄기세포 이니셔티브`에서 신경계통(외배엽)분야 줄기세포 분화의 대표 공식 프로토콜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채택으로 이 프로토콜은 향후 전 세계의 전분화능 줄기세포주들을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비교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전분화능 배아 줄기세포를 난치병 치료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성체줄기세포와 달리 특정 체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분야에서 그동안 세계 선두 그룹에 속했던 김동욱 교수팀은 신경세포의 분화에 관련된 세포신호기전을 연구해 저분자 물질을 사용해 모든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신경세포로 유도할 수 있는 분화법을 개발했다.
최근까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신경계 세포로 분화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보고됐지만 세포주 고유의 특성 때문에 그 분화 효율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모든 세포주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분화법 개발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교과부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줄기세포 분화기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충분한 연구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국내외에 알린 계기”라며 “앞으로 배아줄기세포 유래의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