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전기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대표 구자열)과 LS산전(대표 구자균)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에 12대의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전기차용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5대와 완속충전기 7대로 주유소 · 공항 · 대형마트 등에 배치됐다. 충전속도는 급속 20분, 완속 6시간 충전으로 현대차 불루온 기준으로 140㎞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과 LS전선 · LS산전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충전기 설치는 지난 12일 한국환경공단에서 고속 전기자동차용 충전 인프라 구축과 지난 5월 LS전선과 서울메트로의 `도시철도 기반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개발` 협약식 체결에 이은 것으로 LS그룹이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본격 나섰음을 의미한다.
LS그룹 허영길 부장은 “기존 환경공단 프로젝트가 수도권 실증을 통한 노하우 확보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과 지원 정책의 수립에 초점을 뒀다면, 이 프로젝트는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최고 수준의 충전시스템 개발, 다양한 충전방식 등 실증에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허 부장은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서 충전요금 결제방식 부가서비스 제공, 충전 용량 및 효율 증대, 충전시간 단축 등을 실제로 전기자동차 도입 후 충전인프라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세부사항들에 대한 노하우를 쌓게됐다”고 덧붙였다. 또 LS전선과 LS산전이 제품 개발은 물론 시공과 운용체계(OS) 개발, 실제 인프라 운영까지 담당한 성과로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