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을 움직이는 컴퓨터

레노버, 맥라렌팀 정비소 공개!

포뮬러원(F1)을 움직이는 컴퓨터

글로벌 PC 업체인 레노버는 22일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시작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 F1팀의 정비소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맥라렌 팀의 컴퓨터 하드웨어 공식 공급업자로 활약하고 있는 레노버는 F1 경기가 펼쳐지는 각국의 서킷에 이동식으로 차려지는 이 정비소의 재설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맥라렌의 정비소는 2대의 F1 경주차 사이에 엔지니어 카운터가 설치된 구조로, 수석 경주 엔지니어의 관리 아래 각 경주차를 담당하는 2개의 엔지니어링팀이 마주보고 작업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F1 정비소는 물론 2010년 이전까지의 맥라렌 정비소와도 다른 것으로, 물리적 변화는 물론 인적 자원 변화와 팀 보고 체계까지 고려해 정비소 내의 IT 전략을 완전히 새로 수립한 결과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은 레노버 씽크패드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용해 서로 간에, 혹은 드라이버 및 나머지 팀원들과 상호작용한다. 경주가 펼쳐지는 동안 팀원들이 상황판처럼 사용하는 `피트 월`에는 레노버의 24인치 모니터들이 배치됐다. 레노버의 노트북,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모니터는 경주 현장뿐 아니라 영국에 있는 맥라렌팀 본사에서도 경주차의 설계와 개선, 경주 시뮬레이션, 팀 운영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 수는 2100대 이상이다.

조나단 닐 맥라렌 전무는 “레노버의 씽크스테이션 도입 후 시뮬레이션 속도가 5배 정도 빨라졌다. 이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턴 선수를 주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맥라렌 팀은 2008년과 2009년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따냈으며, 특히 포뮬러원 역사상 첫 흑인선수인 루이스 해밀턴의 경우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올라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암=민병권 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