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F1마케팅` 열전

전자업계 `F1마케팅` 열전

24일 막을 내린 자동차 경주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전자업체들이 공식 후원사로 소속 팀을 활용하거나 빠른 속도감을 강조하는 F1 이미지를 십분 강조한 마케팅을 펼쳤다.

LG전자는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글로벌 브랜드 위용을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파트너인 LG전자는 지난해부터 2년째 대회를 후원해 왔다. 글로벌 마케팅담당 강신익 사장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데 F1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글로벌 파트너로 대회 TV중계할 때 LG로고를 독점 노출하고 F1 경기 영상물을 제품광고나 프로모션에 활용했다. `레드불 레이싱`팀을 후원하면서 여기에 LG전자 TV · 노트북 등을 차량 대기실과 경기 준비실 등에서, 경주용 차 · 드라이버 유니폼에 LG로고를 부착해 브랜드를 톡톡히 알렸다.

F1에서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팀을 후원하는 레노버도 노트북을 포함해 2100대 장비를 지원했다. 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은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기술 파트너십으로 우수한 컴퓨팅 경험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팀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레노버 씽크패드 `T400` 노트북과 `X200`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 매 초 단위로 자동차와 경기장의 데이터와 정보를 엔지니어들에게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필립스전자도 F1 코리아 그랑프리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필립스는 영국 AT&T 윌리엄스팀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공식 온라인 카페인 `필립스맨 카페(cafe.naver.com/philipsman)`에서 진행한다.

에이서도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페라리원 200 노트북PC 등 페라리 에디션 제품을 F1 레이싱카와 함께 전시 중이다. 에이서 페라리원 행사는 오는 11월 초까지 진행한다. 에이서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공식 스폰서다.

F1 대회는 올림픽 ·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히며 전 세계 18개 국가에서 순회경기가 열리고 180여개국 약 6억명이 시청할 만큼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