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포토닉스, 에릭슨에 최대 100억 수출 대박

주민 신한포토닉스 사장이 광통신부품 생산라인 앞에서 내년에 에릭슨에 수출할 물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민 신한포토닉스 사장이 광통신부품 생산라인 앞에서 내년에 에릭슨에 수출할 물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에 내년 최대 100억원어치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하는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광주지역 광통신 부품기업 신한포토닉스(대표 주민)는 최근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내년에 650만~10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신한포토닉스는 지난 2003년 에릭슨의 1차 벤더로 등록돼 매년 광통신 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 회사가 수주한 내년 수출 물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말까지 납품할 40~50억원어치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에릭슨에 공급할 부품은 광통신 장비를 광케이블에 연결하는 광패치코드와 페룰 등이다. 내년에는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예상 매출액 190억원보다 30%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신한포토닉스의 이번 계약은 품질과 납품기한, 자체 고객평가 등 에릭슨의 깐깐한 공급업체 기준을 8년 연속 만족시킨데다 `월드 베스트 광통신 부품기업`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에릭슨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사를 벌여 세 번 연속 클레임이 발생하는 업체를 탈락시키는 등 공급업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심지어 공장 작업환경에 유해한 요소가 감지돼도 거래를 끊을 정도로 까다롭기가 정평이 났다.

특히 내년 광통신 부품 공급 확대로 에릭슨이 모토로라 등과 추진 중인 4세대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기술인 롱텀에벌루션(LTE)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주민 사장은 “7년 전 인터넷 이메일로 처음 제품 설명서 등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에릭슨과의 거래관계가 이제는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확대돼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유일한 에릭슨의 1차 벤더로서 품질관리 및 고객사 만족경영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에릭슨이 생산라인을 에스토니아로 옮기는 바람에 지난 4월 이후부터 수출 물량이 급감해 고전했다는 주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회사를 둘러싼 악소문으로 그동안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거래선을 더욱 다각화하고, 제품 생산 아웃소싱도 강화하는 등 혁신의 변화를 모색해 광통신 부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