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인 한양사이버대학이 전산 시스템 오류로 닷새째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해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2일 한양사이버대와 재학생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간고사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시험용 인터넷 브라우저 창이 뜨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학생들이 아예 시험 문항에 접속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항의가 잇따르는데도 시험 시스템에 오류가 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화상시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최근 온라인 시험 시스템 제공 업체를 바꿨는데 이 회사의 시스템과 기존 학사 행정 시스템이 충돌을 일으켜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재학생 9천376명 중 이번에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생 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과제물 제출로 시험을 대체한 일부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시험 대상인데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달 내 오류를 바로잡고 시스템을 정비해 중간고사를 치를 방침이지만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사이버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3천여명(휴학생 포함)의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등록금은 1학점당 8만원이다.
[연합뉴스]